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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빛날 순 없다(제천산업고 이현정)
작성자 관리자
조회 1790 등록일 2013/12/30
첨부
 

처음부터 빛날 순 없다

성 명 이 현 정

출 신 과 제천상업고등학교

취업업체 : 삼성

 

네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그리던 내일이다 - 소포클레스

 

중학생 때, 가정형편부터 대학을 가서 버틸 수 있을만한 형편이 아닐뿐더러 그 당시에는 꿈도 목표도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에 특성화 고등학교에 진학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성적에 맞춰 제천상업고등학교에 들어온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당시 입학생들 사이에서 나름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하였습니다.

입학 후, 모든 것이 어색하고 어리둥절한 상태에서 첫 시험을 치르게 되었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전교 20등 안에 들어봤습니다. 성적이 높으면 높은 만큼 취업 선택의 폭이 넓어지겠지 하는 생각으로 학업에 열중해 꾸준히 성적을 올려 2학년 때에는 전교 6등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낼 수 있었고, ITQ, GTQ 자격증을 취득하였습니다. 또한 취업박람회나 잡월드 등 학교에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하지만 2학년 때까지도 뚜렷한 목표가 없었고, 그저 열심히 하는 학생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2학년 여름 방학 때 참가했던 직장체험프로그램을 통해 하고 싶은 일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신한은행에 가서 일주일동안 은행체험을 하고 왔었습니다. 그 때 인사와 친절함의 중요성에 대해 크게 느꼈습니다. 은행 업무는 서비스업이기 때문에 고객들이 편히 은행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 제공과 친절함을 필요로 했습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고객이 저의 인사를 받고 좋아하시는 모습이나 저의 도움으로 인해 은행 업무를 수월히 하시고 돌아가시는 모습을 보고는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그러면서 막연히 취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뚜렷한 목표를 만들기로 하게 된 것은 2학년 12월에 갔던 취업캠프에서였습니다.

이 캠프에 다녀오기 전까지만 해도 그저 ‘금융권이나 대기업에 취업해야지.’ 라는 생각뿐 이었습니다. 학교에서 정확한 진로계획을 묻는 설문조사를 할 때면 친구들은 제대로 대답할 때, 저는 혼자 그저 우물쭈물하며 취업 나가는 것이라고만 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12월 당시 1박 2일로 다녀온 취업캠프에서는 선취업 후진학 제도에 관한 설명과 그에 관련된 정책들의 현황, 그리고 자기소개서 쓰기와 모의면접 등 그전까지 배운 것보다 더 실용적이라고 생각되는 것들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써보는 자기소개서에 당황도 많이 하였지만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착실하게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면접 연습을 하면서 친구들 앞에서 말하는 게 처음에는 쑥스러웠지만 진지하게 마음을 갖고 연습 한 결과 나중에는 차분히 면접연습에 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저에게 가장 도움이 된 것은 꿈과 일(직업)은 다른 것이라는 강의입니다. 선생님께서는 직업은 꿈을 이루는 수단이라고 생각하신다고 말씀하시며 예를 들어 선생님의 꿈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광고 관련 업체에서 일도 해보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강의는 지금까지 결정하지 못했던 저 자신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는 제 꿈을 찾기 위해 제가 좋아하거나 잘할 수 있는 일을 적고 그 일들의 공통점을 찾으며 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봉사활동을 다니며 저 자신에게 당당해질 수 있도록 자기계발에 노력했습니다. 그 후 3개월이 넘게 지난 후에야 당당하게 저의 꿈을 정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의 꿈은 모든 사람이 필요로 하는 사람인 ‘다원’이 되는 것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타인에게 인정받는 것을 좋아하며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몸에 배어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제 꿈을 찾은 후에는 그 꿈과도 맞고 제가 좋아할 만한 일을 찾아보았습니다. 물론 많은 직업이 있었지만, 그중에는 지금 다니고 있는 학교나 집안 형편이 따라주지 못하는 일도 많았습니다.

그 중 눈앞에 바로 온 기회는 한국전력공사였습니다. 한국전력공사는 취업캠프에서도 정보를 들어본 적이 있어서 다른 기업들이나 제가 알아 본 다른 기업보다 조금 더 간절했습니다. 그렇게 나흘 밤을 새우며 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는 1차 서류면접을 통과하지 못하고 탈락해버렸습니다. 울기도 많이 울었지만, 무엇보다‘이곳에선 날 필요로 하지 않는구나. 내가 많이 모자라는구나. 그동안 내가 한 노력이 부질없는 것이었나.’하며 처음 겪은 탈락에 저 자신이 많이 놀랐던 것 같습니다. 그 후로 자기소개서를 잘 쓰기 위하여 언어공부를 하였고, 그와 함께 그동안 체험했던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얻은 교훈을 정리하여 자기소개서에 작성하였습니다. 그러한 내용으로 작성한 자기소개서를 취업선생님께 보여드릴 때 정말 잘 썼다고 칭찬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 후로 IBK기업은행이라는 두 번째 기회가 왔지만, 생일이 느리다는 이유로 열심히 쓴 자기소개서를 보이기도 전에 탈락하여 많이 당황했습니다. 그 후로는 취업처가 생기면 자격요건부터 꼼꼼히 확인했습니다. 그 후에도 서류면접부터 탈락한 것이 두어 번 더 있습니다. 우울증 생기겠다 싶을 정도로 우중충한 나날들이었고, 가족들의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그저 ‘너와 인연이 아니다. 더 좋은 곳에 취업하려고 그러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시며 격려해 주셨습니다. 선생님께서도 ‘너는 능력이 있으니 조금 더 기다렸다가 다시 지원하자’ 라며 저를 격려해주셨습니다. 그러나 저는 방황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정신을 차리게 된 계기는 친언니의 정신 차리라는 충고였습니다. 어려서부터 친언니에게 많이 의지하고 영향을 받아 자라온 이유도 있고, 주변에서 너무 오냐오냐해주니 정신적으로 나태해진 것을 언니의 말로 인하여 바로잡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 후 다시 제 앞으로 찾아온 기회를 잡을 용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저는 삼성에서 고졸 공채를 채용한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지원서를 작성하였습니다. 삼성의 많은 계열사 중에서 사람들에게 어려울 때 힘이 되어 도와주는 삼성화재를 선택했습니다. 그동안 차분히 준비해 온 자기소개서를 입력하며 이번에는 잘 될 거라고 스스로 주문을 걸었습니다. 결국 삼성화재라는 큰 기업의 서류합격을 얻어내었습니다. 힘들게 얻은 기회이니만큼 SSAT 공부도 열심히 하였습니다. 학교에 남아서 선생님의 지도 아래 SSAT 문제집을 풀고, 집에 가서 틀렸던 내용을 다시 복습하였습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SSAT문제 유형에 점차 적응을 해나갔습니다. SSAT시험이 있던 날 다소 긴장은 했지만 그동안 준비해온 노력을 믿고 성실히 시험에 응시하였습니다. 다행히 결과가 좋아서 SSAT 전형과 2차 면접까지 통과하였습니다. 3차 면접은 종합면접으로 임원면접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서울에 가서 면접을 보게 되었습니다. 서울에 있는 삼성화재 건물을 보면서 이 회사에서 일하고 싶다고 한 번 더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면접대기실에는 다른 학교에서 온 학생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모두 면접을 위해 연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면접 준비 중인 학생들을 보면서 잠시 위축 되었지만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차분히 면접을 기다렸습니다.

면접 당시 저 한 명과 면접관 세 분이 있는 형식으로 면접이 이루어졌습니다. 저는 다른 것보다도 저 자신에 대하여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을 중점으로 두고 면접에 임하였습니다. 이번 면접은 다른 면접할 때와는 달리 딱딱하지 않고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면접을 끝내고 나온 후 약간의 아쉬움과 서운함이 밀려왔습니다. 하지만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었습니다.

몇 주 후, 면접 결과 발표 날이 다가왔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합격 여부를 확인해보았습니다. 결과는 합격이었습니다. 저는 소리를 지르며 부모님과 선생님께 기쁜 소식을 전해드리는 쾌거를 이뤄내었습니다.

비록 많이 울고 많이 지친 나날들이 있었지만 이러한 날들이 있기에 앞으로 입사 할 삼성화재에서 저를 더 열심히 노력할 수 있도록 해주는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합격 후 저는 여기서 주저하지 않고 저의 발전을 위해 노력중입니다. 그동안 취득하지 못했던 자격증 취득을 위해 스스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영어 공부도 틈틈이 하고 있습니다. 사회에 나가 뒤쳐지지 않으려면 영어도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취업이 되었다고 나태해지지 않고 학교 행사에도 열심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학교 축제, 현장체험학습 등을 통해 적극성과 협동심을 기르고 있습니다. 아직 취업을 하지 못한 친구들에게도 힘을 주고 싶어서 부족하지만 친구의 자기소개서를 첨삭해주기도 합니다.

저의 이 글을 보고 뭐든지 힘들다고 포기하고 싶다고 귀찮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마음을 바꿔 노력하길 바랍니다. 다른 곳에서 다 날 원치 않더라고 인연이 있는 곳은 반드시 있으니 끝까지 포기하지 않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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